[사설]‘UAM 진주’ 발족, UAM 중심지 되는 마중물

2021-12-01     경남일보
진주시가 미래먹거리산업인 도심항공교통 산업(UAM·Urban Air Mobility)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 UAM은 도심 상공에서 사람이나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교통 수단으로 기체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일명 ‘하늘을 나는 차’라고도 불린다.

UAM은 아직까지 미개척분야로서 현재 시장 규모는 미미하다. 그렇지만 2040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조 5000억 달러(약 1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유망 먹거리산업이다. 세계 주요국가들이 경쟁적으로 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9월 K-UAM 로드맵 발표와 동시에 ‘UAM팀 코리아’를 결성하는 등 2025년 UAM 서비스 일부 상용화를 목표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기업들도 UAM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추세 속에서 진주시가 지난 11월 30일 ‘UAM 진주’ 발대식을 가졌다. UAM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협의체인 ‘UAM 진주’에는 진주시와 경상국립대, 관련 공공기관·기업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진주시는 ‘UAM 진주’ 발족을 기점으로 기존 항공우주 분야의 우수한 인력, 인프라 등을 잘 활용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UAM 산업을 진주시의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늦은 감이 있다. 강원도는 도 차원에서 UAM 시제기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 3월까지 시제기를 개발해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수송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상용화보다 1년 앞서 국내 첫 상업 운항을 시작하겠다는 포부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남도가 도 차원에서 더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진주시는 UAM 산업 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하다.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최초로 PAV(개인용 비행체)와 UAM 관련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토교통부의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지난 6개월 동안 UAM 항로 개척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도 유치했다. 인력과 인프라가 우수하다. ‘UAM 진주’ 출범이 진주가 UAM 산업의 중심지로 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