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임의 디카시 행진 45] 꿈 탑 (김혜빈 대학생)

2021-12-02     경남일보


여러 사람이 갖고 있는 소원을

여러 사람이 이루고 싶은 간절함을

여러 사람이 이루어 낼 꿈을

투박한 형태로 담아낸 탑

무너지지 않는 이유

―꿈 탑, 김혜빈(두원공과대학교 간호학과)



얼마 전 두원공과대학교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디카시 공모전이 있었다.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고 있다. 대학의 정규적인 디카시 공모전으로는 두원공과대학교가 처음이다. ‘창의·인성을 중시하는 미래지향적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라는 대학의 비전답게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적극적이다. 응모작 중 수상작 한 편이다.

꿈이 쉬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탑을 쌓는 일도 쉽지 않다. 꿈을 간절하게 꾼다는 것은 쉽게 이루어질 꿈이 아니기 때문이듯 쌓는다는 이면에는 무너진다라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투박한 형태로 담아낸 탑’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여러 사람’의 간절함이 합쳐졌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의지적인 사유가 반갑다.(시인·두원공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