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의령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안된다”

군의회, 반대 성명서 채택...식수원 오염· 주민건강 우려

2021-12-08     박수상
의령군의회가 최근 지역내에 A업체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자 설치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지난 6일 제263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규찬 의원(라선거구, 무소속)이 대표 발의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의령군 설치 반대 성명서를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예정지인 부림면 여배리는 상습침수지역”이라며 “감염성 의료폐기물 등 지정폐기물이 침수되면 병원체의 유출로 의령군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오염시켜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질산과 황산 등 대기오염 물질의 영향이 170m 떨어진 축사와 마을 건축물을 부식시키는 등 생활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바람이 불지 않는 저기압일 때는 배출되는 가스가 좁은 골짜기를 따라 상여·하여·묵방 3개 마을을 덮어 주민들의 건강을 해칠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변 일대 양상추와 초당옥수수 재배 등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들의 생계에 지장을 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유럽은 의료폐기물을 발생지에서 처리하고 있는데 발생지도 아닌 의료 빈곤지역인 의령에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군의회는 전 읍·면 및 유관기관 등에 반대서명 운동을 강력히 펼치겠다” 고 했다.

군의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반대 성명서를 청와대, 국회,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수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