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현 시인 첫시집 ‘외로움이 만선을 만든다’ 출간

2021-12-13     박성민
멀구슬문학회 회장으로서 경남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백영현 시인이 첫번째 시집 ‘외로움이 만선을 만든다’가 출간됐다.

2017년 ‘에세이포레’ 신인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한 이후 2018년 계간 ‘시인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재등단했다.

백 시인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을 졸업한 뒤 고성과 진주 등 경남지역에서 활발하게 문학활동을 해 왔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반에서 시습작을 하면서 시창작 역량을 가꾸어온 뒤 고성문인협회와 멀구슬문학회에서 본격적으로 시창작 활동을 하면서 특유의 낭만적 필치와 우수어린 정서를 서정적인 가락으로 표현한 시를 창작해 왔다.

백 시인의 시집은 5부 총 7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원양어선 선장과 해양경찰이란 이색적인 직업을 가졌던 백 시인이 출간한 이번 시집에는 망망대해를 항해할 때의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살아온 삶에 대한 진솔한 생각과 느낌을 시로 형상화시킨 빼어난 작품들이 실려 있다. 백 시인은 ‘바다’를 막연한 꿈과 동경의 공간이 아닌 현실적인 어려움의 극복을 통해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와 신념이 담긴 공간으로 표현해 놓고 있다.

박종현 시인은 “백 시인은 예순의 나이에 이르러 시에 입문했다. 무척 늦은 나이에 시를 만났다. 하지만 그 예순의 나이가 바로 카르페의 적기였다. 초복이 되기도 전에 떨어지는 풋감이 있는가 하면, 나무에 매달려 서리를 이기며 초겨울까지 빨갛게 익은 홍시로 최대한 당도를 끌어올린 감도 있다. 시기가 이르고 늦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과일을 얼마나 잘 영글게 하였는가가 더 소중한 것이다. 백 시인은 젊은 시절 삶의 현장이었던 바다와 그 현실을 견디게 해 준 사랑과 낭만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가 탄생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