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기억사이’ 진주서 열려

내년 1월 1~13일 갤러리 현장A라운드

2021-12-15     박성민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3명이 지역에서 사진전을 가진다.

이번 사진전 ‘기억사이(Between Memories)’가 내년 1월 1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현장A라운드(진주)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세 명이 각자의 기억 방법을 사진을 통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문익희 작가의 ‘비녀’이야기는 비녀를 통하여 나의 어머니, 또 어머니의 그 어머니에게로 이어지는 한국 여인의 삶이 녹아있는 인고의 상징이자 정신적 유산인 비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직도 머리에 비녀를 하고 있는 그 모습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찾고 있다.

이어 문슬 작가의 ‘향(intentionality)’은 내면에서 외치는 안티고네의 목소리에 대한 대답이다. 그녀는 그 목소리를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면하였다. 그리고 나서 찾아오는 작은 빛을 응시했다. 진한 어둠도 작은 빛에서 물러남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 그녀는 지향점을 향해 진한 어둠도 마다하지 않고 그 빛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문도실 작가의 ‘기억의 창’은 우연히 마주하게 된 폐교에서 바람 빠진 축구공 하나를 발견하고 유년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게 된다. 폐교 사진 작업을 통하여 유년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 하나씩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