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 금시계 훔친 60대 여성 구속

2021-12-20     박준언
김해중부경찰서는 노인에게 수면제가 든 차를 마시게 한 후 금품을 훔친 혐의(강도상해)로 6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김해시 서상동 도로에서 유명한 점집을 찾는 척하며 지나가던 여성 B(80)씨에게 말을 걸었다.

B씨는 점집 대신, 교회에 나가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며 집에 있는 성경책을 주겠다며 A 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A씨는 B씨 집에서 대추차를 청해 마시면서 B 씨 잔에 몰래 수면제인 졸피뎀을 넣었다.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다.

B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A씨는 집을 뒤져 화장대 위에 있던 400만 원 상당 금시계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6개월여 만에 부산 금정경찰서와 공조해 A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비슷한 수법으로 귀중품을 훔친 적이 있는지 추가조사 중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