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무원 대규모 승진인사 예고

베이비부머 세대 대거 퇴장...구청장 5명중 4명이나 퇴임 5급 사무관도 30명에 육박...국장급 자리 물밑경쟁 치열

2021-12-22     이은수
창원시가 내년 상반기 인사를 앞두고 근래에 보기 드문 대규모 승진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구청장 5명 가운데 박주야 회원구청장만 남고 4명의 구청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4급 국장급 이상 7명이 명예퇴직을 하거나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최인주 진해구청장(3급), 황규종 의창구청장, 오성택 성산구청장, 최인철 도서관사업소장이 명퇴를 신청했으며, 최영철 마산합포구청장과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정근 환경도시국장은 공로연수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따라 구청장 4자리를 포함한 국장급 7명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국장급의 경우 교육은 당초 1명이 거론됐으나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교육자가 2명 포함돼 인사에 숨통을 틔우게 됐다.

5급 사무관도 퇴직자가 30명 가까이 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급의 경우 행정직 15명을 포함해 기술직 등 모두 28∼29명의 승진이 기대된다. 주무부서 계장, 실적이 좋은 계장들이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간부 자리에서 물러나는 62년생이 베이비부머 마지막 세대이며, 퇴직자 수도 많아서 간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내년부터는 퇴직자가 대거 감소해 앞으로 대규모 승진 인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창원시는 12월 31일자 인사를 예고하고, 내년 1월 5일께 구청장을 포함한 국장급 인사를 먼저 할 계획이며, 1월 13일 특례시 출범에 맞춰 전 직원 인사이동을 하게 된다.

이번 인사는 허성무 시장 민선7기 사실상 마지막 인사여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조직의 안정이냐, 변화냐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를 통해 여성 직원들에 대한 배려, 다자녀 가정에 대한 가중치, 소수직렬 사기진작을 어떻게 할 지도 관심거리다.

창원시 관계자는 “대략적인 인사 계획만 세웠을 뿐 구청장 등 세부계획은 수립중에 있다”며 “사무관 승진은 직렬별로 검토해서 구체적인 인원을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