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거제-통영 고속도 조기 건설 촉구 서명 동참

거제발전연, 도청 방문 협조 당부 道, 국토부·국토연구원 등에 건의 “지원 방안 적극 마련 할 것” 약속

2021-12-22     정만석
통영에서 끊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거제 연장을 요구하는 거제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남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지역 주민의 염원에 동참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도청을 방문한 거제시발전연합회(이하 연합회)의 거제-통영 고속도로 35호선 조기 건설 촉구 서명부에 동참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주간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지역주민 24만명의 25%를 넘는 6만 1576명의 서명을 받았다.

연합회는 대전과 통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35호선 종점이 통영시 용남면인데, 이후 거제시로 가려면 기존 국도14호선을 이용해야 하므로 연간 7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과 주민이 열악한 도로 환경과 교통체증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 종점이 거제시로 결정된데다 가덕신공항 건설이 본격 추진되면, 국도14호선으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연합회는 거제-통영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서명부를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서명부 전달에 앞서 이달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이 포함되도록 경남도에 지원을 당부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을 지속해서 방문해 이 문제를 건의하고 있다”며 “도가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35호선 노선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2030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 국가간선도로망에 포함됐다.

현재 시민들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 중인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 우선순위에 거제~통영 구간의 조기 착공을 반영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김수원 회장은 “해당 고속도로가 거제까지 연결되면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가덕신공항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비롯해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남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