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조 전 밀양시장 지역후학 사랑 ‘현재진행형’

2021-12-26     양철우
밀양시장 3선을 역임한 이상조 전 시장이 지역 후학을 위한 사랑이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2년 밀양시민장학재단을 설립한 주인공이자, 첫 번째로 사재 1000만원원을 기탁해 시민모금의 불씨를 당긴 이 전 시장이 지난 17일 박일호 시장에게 자필로 적은 사연과 함께 10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잊어질 뻔 했던 이 전 시장의 지역 후학 사랑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자필의 메모에서 박 시장에게 “밀양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시장님 감사 드린다. 특히 후진 양성에 꼭 필요한 장학금 사업 관심 속에서 발전의 기반을 만드시는데 더욱 고맙고 적어나마 1000만원을 보내니 양지하기 바란다”며 사연을 보냈다.

이 전 시장의 자필 사연은 자신이 설립한 장학재단이 2017년 7월 1일 박 시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70억원 이상 증가한 125억원의 장학재단으로 성장시킨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것이다. 현재 장학재단은 매년 지역출신 대학생과 고등학생 170여명에게 2억원 가량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젊은 시절 사업에 성공해 고향에 정착한 후 공부는 잘하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진학을 하지 못하는 지역 후학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시작했다. 사재를 털어 첫 번째 만든 장학재단이 우방장학재단이다. 밀양시장에 당선되고나서 3선 시장 시절인 2002년께, 밀양교육청을 통해 지급되던 지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이 못 미더운 생각에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자’는 취지로 출발한 게 밀양시민장학재단이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