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모 고교 집단감염 확산 방지 ‘총력’

2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58명 도교육청·진주시, 대책 마련 강구 경남 202명 확진…창원65·진주61

2021-12-27     정희성
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교육청과 진주시가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고등학교는 지난 25일 증상발현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학생 9명이 최초 확진된 후 26일부터 27일(오후 5시 기준)까지 이틀 간 학생과 가족 등 4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고교 확진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2차)을 완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교 집단감염과 관련해 도교육청 심현호 체육예술건강과장이 27일 진주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를 방문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지원 대책을 협의했다. 경남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29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원격 방학식을 갖도록 조치했다. 그밖에 해당 학교 주변에 확진자가 다닌 학원도 PCR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진주에 확진자가 1명 이상 발생한 학교에 대해서는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진주시와도 방역 대책을 협의해, 진주 소재 전 학원·교습소에 휴원을 권고했다. 진주시는 지난 26일 시청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전 학생에게 외출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도교육청과 진주시는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26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후 5시까지 도내에서 코로나19에 20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창원 65명, 진주 61명, 거제 24명, 통영 19명, 김해 16명, 양산 11명, 사천 3명, 고성·함양·합천 각 1명 등이다. 진주를 비롯해 거제, 거창, 김해, 밀양, 양산, 창원 등 도내 곳곳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만 9902명(입원 2251, 퇴원 1만 7572, 사망 79)이며 도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84.8%, 2차 81%, 3차 29.6%를 각각 기록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66.6%이며 위중증 환자는 26명이다.

임명진·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