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 45% 좋은 일자리 기준 ‘워라밸'’

경남도, 사회조사 결과 발표, 일·삶 균형 맞출 일자리 선호

2022-01-04     정만석
도내 청년들의 45%는 좋은 일자리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자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년들은 제조업의 스마트화 분야 일자리가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4일 도민 주거지 중심의 생활과 만족도, 주관적 의식에 관한 2021년도 경남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도내 1만 5000가구에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주거·교통 △문화 여가 △일자리·노동 △소득 소비 △교육 5개 부문 39개 항목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에서 응답 청년(만 19∼39세)의 45.4%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생각했다. 18.4%는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곳’, 14.5%는 ‘정년보장이 되는 곳’을 꼽았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확대 분야는 ‘제조업의 스마트화 분야’ 27.4%, ‘IT·SW 신기술 분야’ 26.7%, ‘새로운 서비스 산업 분야’ 18.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교통문제 해결방안은 ‘주차시설 확충’ 30.5%, ‘대중교통 확충’ 28.9%, ‘도로망 개선’ 19.8% 순으로 답했다. 시 지역은 ‘주차시설 확충’이 32.5%로 가장 높았고, 군 지역은 ‘대중교통 확충’이 31.2%로 높게 나와 대조를 보였다.

도내 가구의 주된 소득원은 ‘가구주 근로소득’ 47.2%, ‘배우자 및 기타 가구원 근로소득’ 19.9%, ‘정부의 보조금’ 12.7%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월평균 총 가구소득은 ‘100만∼200만원 미만’ 20.1%, ‘200만∼300만원 미만’ 19.2%, ‘300만∼400만원 미만’ 17.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가구에서 10가구 중 3가구는 ‘50만∼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의 50.2%는 ‘소득 등 더 나은 경제적환경을 찾기 위해’ 타 시도로 이사 간다고 응답했다.

또 20.6%는 ‘IT·SW 등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부족’을, 15.6%는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찾기 위해’를 이사 이유로 꼽았다.

타 시도 청년이 경남으로 이사 오는 것은 ‘고향·익숙한 곳이라서, 부모님 근처에서 함께 살기 위해’ 31.3%, ‘수도권 생활이 힘들어서’ 27.6%, ‘취업·창업 등 일자리를 찾기 위해’ 24.9%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은 ‘자랑스럽다’가 67.5%로 지난 2018년(62.0%)에 비해 5.5%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자랑스럽다’ 비율은 ‘60세 이상’이 81.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39세’가 54.8%로 가장 낮았다.

조영진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조사의 다양한 결과를 기초로 해 도민 중심 수요형 복지시책을 마련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사회조사 발표 자료는 경남도 홈페이지에서 도민 누구나 열람하거나 내려 받을 수 있다.

정만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