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야왕도 순례길 걸어보세요”

예산 130억 투입…낙동강 따라 73㎞ 둘레길 조성 주요 관광명소 하나로 연결…숙박시설 등도 갖춰

2022-01-06     박준언
김해시가 시 외곽에 위치한 주요 관광지를 하나로 묶어 돌아볼 수 있는 ‘가야왕도 순례길(K-ROAD)’을 조성한다. 이 길은 낙동강 본류와 지방하천을 따라 이어져 낙동강의 아름다움과 김해의 자연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오는 2023년까지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장유 장유암까지 하천을 연결하는 총 73㎞ 길이의 ‘가야왕도 순례길’을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30억원이 투입된다. 순례길은 봉하마을~화포천 아우름길~마사터널~와인터널~낙동강 메타세콰이어길~국가정원~서낙동강 요트장~신어천~해반천~조만강~장유누리길~대청누리길~장유암으로 이어진다.

특히 해반천과 조만강이 만나는 지점에는 삼각 출렁다리도 설치한다. 이곳은 그동안 교량 설치 요구가 많은 곳이었다. 그러나 과도한 사업비로 인해 장기 사업으로 남겨져 있었다.

이에 시는 두 하천에 교량을 설치하는 대신 삼각 출렁다리로 한 번에 연결해 예산도 절감하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둘레길이 끝나는 장유암에서 봉하마을까지 20㎞ 추가 구간은 용지봉 임도와 화포천 둑마루를 활용해 2025년 이후 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순례길 길이가 긴만큼 관광객들이 1박 또는 2박을 하며 천천히 둘러 볼 수 있도록 인근 마을과 연계해 민박 등 숙박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또한 시는 조성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둘레길과 하천에 조성된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국비로 추진 중인 서낙동강 수계 하천정비사업과도 연계해 할 계획이다.

허성곤 시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시민들의 야외활동 욕구 증대에 대응해 관내 산재한 소규모 둘레길을 하나로 연결, 김해시 외곽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조성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추진하게 됐다”며 “시에 산재한 각종 관광명소를 하나의 길로 엮어내 김해시 대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