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전국 최초 등산로 등 숲길에 도로명주소 부여

2022-01-17     배창일
거제시가 전국 최초로 위치정보와 재난구호가 취약한 등산로, 임도 등 섬&섬길 5구간에 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숲길 이용자의 위치 찾기를 비롯해 긴급구조·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웰니스 관광 등으로 숲길에 대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숲길에는 도로명주소가 없어 위치 찾기가 어려웠다.

다만 국가지점번호로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림, 해양 등 비주거 지역의 위치를 문자와 숫자를 조합해 10자리수의 좌표방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주소에 비해 숲길 이용자에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주소체계 고도화 및 주소 산업 창출 시범사업으로 ‘거제시 섬&섬길(숲길) 도로명주소 부여 사업’을 추진, 특별교부세와 시비 각각 50% 비율로 1억 6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섬&섬길 가운데 칠천량해전길, 맹종죽순체험길, 계룡산둘레길, 거제역사문화탐방길, 대봉산해안경관산책길 5개 구간의 도로명을 칠천량숲길, 맹종족순숲길, 계룡산숲길, 역사문화숲길, 대봉산숲길로 부여했다.

숲길 도로명 부여로 숲길에 있는 정자, 쉼터, 화장실, 운동기구 등의 시설물에도 도로명주소가 부여돼 포털지도, 네비게이션, 등산앱 등에도 숲길과 시설물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숲길에 주소정보시설 제작·설치를 위해 국민신문고 국민생각함을 통해 오는 23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도로명판, 건물번호판, 기초번호판, 사물주소판 등의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숲길 도로명주소 부여와 시설물 설치를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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