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필(必)환경’시대의 소비

2022-01-23     강동현
요즘 우리는 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른바 ‘필(必)환경시대’에 살고 있다.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쓰레기문제 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대두되며 기상이변,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착한 소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친환경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 변화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가 위세를 떨칠 무렵, 한 글로벌 컨설팅업체가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은 코로나19 이후 식료품을 살 때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쏟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친환경 식료품을 사고 싶다는 응답도 63%에 달했다.

▶‘친환경 바람’은 유통업계에 더욱 거세게 불어닥쳤다. 실제로 생수 등 음료업계의 경우 ‘자원재활용법’ 개정안 시행으로 기존 유색 페트병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무색 페트병을 개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무라벨 페트병까지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업도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친환경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각종 선물세트를 쏟아내며 설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이제 의식있는 소비자들은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키워드에 충실한 선물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설 선물은 가성비도 좋지만 따뜻한 마음뿐만 아니라 친환경 트렌드까지 함께 고려한 선물을 전해보면 어떨까.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