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열병합발전소 추진 잠정 중단

군계획심의위, 허가 심의 부결

2022-01-23     안병명

함양 열병합발전소 추진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함양군은 지난 20일 군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석위원 11명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열병합발전소 건축 심의 건을 부결시켰다.

㈜에스엔이는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에 하루 24시간, 연간 342일 가동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매일 150t 규모 폐목재를 태워 3㎿h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시설이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9년 경남도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 허가 과정을 거쳤다. 행정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함양군의 건축허가 심의만 남겨두고 있었는데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사업이 잠정 중단됐다. 유림면 열병합발전소건설반대 대책위원회는 당일 심의가 열리기 전 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발전소 건설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건축 허가가 부결되자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수 년 동안 경남도와 환경부 등의 허가를 받으며 발전소 건설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정심판이나 소송 등을 제기할 경우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