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용 도의장·장규석 부의장 "안철수 지지" 국민의당 입당

경남도당 설립 절차 착수, 安 도내 교두보 마련 주목

2022-01-23     김순철
더불어민주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독자 출마해 제명된 뒤 제11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과 제1부의장에 당선된 무소속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입당이 여의치 않자 국민의당 입당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3일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 후보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의 두 후보들은 자신과 가족들의 도덕성 시비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며 “대립과 분열의 모습으로 국민들을 더욱 편가르게 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이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면 내적으로는 높은 도덕성과 공공에 대한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으며 “외적으로는 철저히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실사구시 정신과 국가발전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정책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하고 이번 선거에서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안철수 후보를 선택한 이유로 도덕성과 국가발전을 앞당길 혜안과 능력 겸비, 실현가능성한 국민맞춤형 정책 준비 등을 꼽았다.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은 “우리청년들이 큰 꿈을 펼치고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갈 지도자는 오직 안철수 후보뿐”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무소속으로 있으면서 안 후보 같은 분이 대통령이 돼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우리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비전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경남도당 설립 절차에 돌입한 김하용 의장은 경남도당 위원장과 안철수 후보 경남선대위 위원장을 맡고, 장규석 부의장은 수석 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야무야했던 국민의당이 경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도의회를 방문, 지지선언한 안 대표는 경남도청 코로나안전관리본부를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부산항만공사에서 부산항 진해신항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이후 부산 사하구 장림골목시장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을 청취했다.

김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