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조, 하이트진로 공세 맞서 ‘낙동강 전선’ 사수 나섰다

하이트진로 공세에 지방 소주시장 잠식 대선, 지역 유일 ‘50% 이상’ 지킬지 주목

2022-02-02     하승우
대선주조(주)가 ‘리뉴얼 대선’을 앞세워 하이트진로의 거센 공세 차단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자본력을 앞세워 전국의 지방 소주 시장을 무너뜨리며 ‘낙동강 전선’까지 돌파하려는 하이트진로에 맞서 대선이 부산과 경남 울산 시장을 지켜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트진로의 지역 소주 시장 침투는 실로 무서운 기세다. 시장 점유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주정 구입량을 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국내 주정 판매량의 66.3%를 차지했다. 롯데주류를 포함한 나머지 9개 소주 회사가 구매한 양보다 많은 주정을 구매한 것이다. 지역 한 소주제조 업체 관계자는 “자본력에서 상대가 안 되는 지역 소주 제조업체들이 시장을 내주면서 하이트진로가 전체 소주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거의 독과점적 위치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실제 소주 업계는 부산 시장을 제외한 경남과 울산,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도 등 대부분의 지역 소주 시장에서 진로가 6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적 사업자’로 올라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선 주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리뉴얼 대선’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대선’에서 과당과 나트륨 아미노산을 완전히 뺀 ‘리뉴얼 대선’은 깔끔하고 더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평가속에 깊고 부드러원 맛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전략이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아직 출시 초반이긴 하지만 정성을 다해 개발한 ‘리뉴얼 대선’의 맛이 좋은 평가를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소비자들의 기호와 반응을 더욱 세심히 살펴서 반드시 향토기업이 부산 시장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