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경남에 우주항공청 설립해주오”

황재은 의원 발의안에 전원 서명 대정부 건의

2022-03-06     김순철
경남도의회 여야 의원들이 모처럼 한목소리로 특정 현안과 관련한 대정부 건의에 나서 눈길을 끈다.

경남도의회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황재은 의원이 ‘우주항공청의 경남 설립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건의안에는 황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29명, 국민의힘 23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 등 총 57명의 여야 도의원 전체가 서명했다. 특정 현안에 대해 단 1명의 도의원도 빠짐없이 참여한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만큼 이번 대정부 건의안은 여야 모두 반론 여지가 없이 지역에 필요한 기관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라는 방증이다.

대표 발의한 황 의원은 건의안에서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남 일대는 우주항공산업의 70%가 집중돼 있고, 한국항공우주(KAI)라는 앵커 기업이 있어 우주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다”며 “전통적 제조사업인 자동차, 조선을 넘어 이제 우주로 향한 문을 활짝 열어야 하고 그 문을 여는 실마리가 바로 우주항공청 설립이다”고 강조했다.

건의안에는 우주항공청 최적지가 경남이고 그중에서도 국가 항공우주산업 단지가 있는 사천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의회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제392회 임시회에서 이 건의안을 심의·의결해 대통령과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김순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