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을 기다린 진주시 제1호 교통광장, 시민의 품으로

옛 진주역 사거리광장 준공 회전교차로·주차장 조성

2022-03-15     박철홍
‘옛 진주역 사거리광장’ 준공식이 15일 열렸다.

이 곳은 1968년 교통광장 1호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민선7기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의 하나인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10월에 착공했다.

진주시는 강남동 일원 1만1502㎡ 부지에 사업비 314억 원을 투입해 도로선형을 개선했다. 또 공원형 광장, 회전교차로, 주차장(47면) 등을 조성해 도심 주차장과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지난 1968년 교통광장 1호 결정 후 54년 만이다.

1호 광장 내에 설치된 도로원표는 도로의 기점과 종점을 표시하는 의미가 큰 장소이다. 옛 진주역 앞 기준 서울 327.4km, 부산 111.2km, 평양 568.2km, 함흥 643.8km이다. 도로원표의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석은 1999년 5월 옛 진주역사 앞 공원에 설치되어 있었으나 이번 공사로 인해 철거됐다가 광장 공사 완료 후 본래의 자리에 재설치됐다.

옛 진주역 사거리 일원은 진주역이 2012년 가좌동으로 이전한 후 원도심의 단절과 도심 공동화를 가속화시키는 공간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이번 사거리광장 조성공사 준공 이후 철도 재생프로젝트의 관문으로 구도심 활성화와 문화예술도시 진주를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옛 진주역은 서부경남 사람들의 향수와 추억, 시대의 애환과 사연을 담고 있는 장소이다”며 “사거리광장은 진주 철도역사 100년과 함께 미래 100년을 여는 관문으로 문화예술의 도시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