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해 대흥알앤티 급성중독 산재처리 치료 보장하라”

민주노총, 근복 김해지사 앞 집회

2022-03-17     박준언
김해 한 사업장에서 클로로포름에 의한 급성 중독자 사고가 발생하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가 사고 근로자들에 대한 산재 처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7일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흥알앤티 사업주는 급성 간 중독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데 협조하는 등 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기지회견에 참석한 대흥알앤티 한 노동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데로 일만 했을 뿐인데 급성 간중독 환자가 됐다”며 “산재 처리를 할 것인지, 공상 처리를 할 것인지 묻는 회사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산재 처리는 산업재해보상법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이 적절한 보상을 하지만, 공상 처리는 회사가 근로자와 합의해 손해를 배상하는 차이가 있다. 대흥알앤티는 김해시 진례면이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로 이주노동자 1명을 포함한 직원 13명은 지난달 작업 과정에서 세척제에 든 클로로포름에 노출되면서 급성 간중독이 발생했다.

대흥알앤티에서 사용한 세척제 제조업체는 최근 16명이 급성중독 진단을 받은 두성산업에서 사용한 세척제를 만든 업체와 같은 곳이다. 중독 직원들은 두드러기 증상과 황달 수치가 높아지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