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올해의 책 선포식…'알로하, 나의 엄마들' '동희의 오늘' '신기한 물꼭지'

2022-03-23     박준언
‘책 읽는 도시’ 김해시가 시민들이 올해 읽으면 좋은 책을 선정하고 독서 참여를 권장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해시는 22일 장유도서관에서 ‘2022 김해시 올해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민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며 공감과 연대를 높이는 사회적 책 읽기 운동인 ‘올해의 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선정된 대표도서는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어린이도서 ‘동희의 오늘’, 시민작가도서 ‘신기한 물꼭지’다. 이 책들은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많은 김해와 관련이 깊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은 일제강점기 ‘사진 신부’로 하와이로 건너간 18살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가 경계를 넘는 이주민으로서 새로운 가족이 돼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히 전하고 있다. ‘동희의 오늘’은 다문화가정 자녀인 ‘동희’가 복잡하게 얽힌 친구들과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동희 엄마의 역할도 눈여겨 볼만하다. ‘신기한 물꼭지’는 김해를 중심으로 전국으로 활약 중인 그림책 활동가 어영수 작가의 현대판 옛날이야기로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 자기주도성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허성곤 시장과 올해의책 추진협의회 위원, 작가, 시민들이 일곱 색깔 풍선을 띄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유튜브 ‘책 읽는 도시 김해’ 채널로도 방송됐다.

김해시는 선포식을 기점으로 1년간 독서릴레이, 가족극 공연, 전국 독후감·독후활동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