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방장 성파스님, 진주 '한국채색화의 흐름전' 관람

2022-03-23     박철홍
진주시는 양산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한국 채색화의 흐름’ 기획전시장을 방문했다고 23일 밝혔다.

성파 스님은 전시 관람에 앞서 오래전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는 조규일 시장을 방문해 차(茶)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성파 스님은 “대한민국 미술사에 남는 품격 있는 작품 전시개막은 현재를 문화로 충만하게 해 준다”면서 “국내 채색화의 흐름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획전시를 마련해 준데 대해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했다.

조 시장은 “먹고 입고 마시는 게 다 문화라는 생활문화론과 ‘지금 여기가 극락, 네가 청산’이란 큰 가르침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문화로 온 국민이 행복하고 문화분권을 통해 지역문화 균형발전이 앞당겨 질수 있도록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표적인 예술 승(僧)으로 잘 알려 있는 성파 스님의 이번 방문은 자치단체 주관으로 고대부터 근·현대의 채색화 흐름을 조명한 전시가 대한민국 미술사에 익히 없었다는 점과 맞물려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파 스님은 지난해 12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조계종 최고지도자인 제15대 종정(宗正)으로 추대됐다. 오는 26일부터 5년의 임기가 시작된다. 종정(宗正)은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의 전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는 자리다.

한편 성파 스님은 나전칠기 기법으로 7000년 전 선사시대의 암각화를 재해석한 작품을 통도사 앞마당 물속에 집어넣어 유례없는 수중전(展)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012년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앞판, 뒤판을 똑같이 도자로 구워 만든 일명 ‘16만 도자대장경’을 완성하기도 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