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SMR 중심 원자력 산업육성’ 로드맵 발표

2030년까지 4대 주요전략 제시 ‘A.T.O.M’ 38개 핵심사업 추진

2022-03-23     이은수
창원시가 원전 핵심거점 강점을 살려 SMR(소형모듈원자로)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창원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의 핵심 기자재(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이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전 관련 거래업체는 806개사로, 이 중 33% 상당인 269개사가 경남에 있고 창원에는 170여개사의 원전 거래업체가 소재해, 전체 거래업체 대비 21%, 경남 대비 63%를 차지한다.

여기에다 두산중공업, 시 소재 중소기업 1곳 등은 이미 SMR기기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는 로드맵을 2030년까지 이행하기로 하고 SMR 육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4가지를 제시했다.

해답(Answer)·기술(Technology)·조직(Organization)·생산업체(Maker)가 해당한다.

시는 각 전략의 영문 첫 글자를 따 전체 전략을 ‘ATOM’(아톰·원자력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이고 38개 핵심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원자력에너지 기술혁신센터’와 ‘원자력 에너지 메타버스 학습관’ 등을 구축해 원자력의 기술·안전·환경에 대한 대내외적 소통(해답) 공간을 세우기로 했다.

기술 부문 전략으로는 글로벌 생산기술 연구개발 사업 수행을 목표로 SMR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미래원전 주기기 연구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 전략은 SMR 관련 거버넌스 구축을 골자로 한다.지역 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협업해 글로벌 협력 연구체계 운영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원미래에너지 연구소 및 해외 SMR 연구협력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로드맵에 포함된 사업 추진에 총 1조 4457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허성무 시장은 이날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창원에 SMR 관련 생산시설, 생산기업이 있는 상황에서 SMR 관련 연구나 공공기관도 창원으로 밀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 기업이 창원에 있기 때문에, 시는 그 기업이 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반을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 기반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와 의논해서 연구개발 시설을 넣는다든지, 회사를 지원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모듈원전은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발전효율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 세계적으로 대두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점검 회의’에서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서 활용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