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라진 문화동 오거리 “진작 이럴 걸”

창원시 주민참여 예산사업 채택 '노면표시·도로표지병' 사고예방 효과

2022-03-28     이은수
창원 마산합포구 문화동에 설치한 노면표시와 도로표지병이 사고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는 그동안 잦은 사고로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2021년 창원시 주민참여예산으로 ‘이면도로 사거리 교통사고 예방사업’이 채택돼 문화동 오거리를 포함해 9~11통 내 이면도로 사거리 총 11곳에 노면표시와 도로표지병을 설치했다.

이는 문화동 주민 백영숙 씨와 문화동 행정복지센터, 마산합포구청 경제교통과의 노력으로 2000만 원의 예산으로 추진됐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민관이 노력한 모범 사례이다.

문화동 오거리 인근에는 경남대학교 평생교육관, 신마산지구대, 문화동 행정복지센터, 나들가게, 청계공원이 있다. 또한 문화동, 반월동 주민들이 인근 시장을 가거나 산복도로에 위치한 초중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그동안 도로에는 사고 표시가 지워질 날이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노명표시와 도로표지병이 설치된 후 사고가 사라졌다. 이는 작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중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이같은 호응속에 마산합포구청 경제교통과는 올해 문화동에 9개소를 더 설치할 예정이다.

문화동 오거리 청계공원에서 도토리를 주우며 한나절을 보내는 90세 한영신 어르신은 “안전한 우리 동네, 문화동이 최고”라며 흐뭇해하셨다. 정재철 문화동장은 “문화동은 노령인구가 많다. 밤이면 태양광 도로표지병이 사거리, 오거리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니 운전자들은 주의하게 된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른 구간에도 추가 설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