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 “비판은 시정 잘하고 있다는 방증”

여·야 지적에 아쉬움 토로

2022-04-11     박준언
허성곤 시장이 김해시장 출마 후보들의 공약이 시정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허 시장은 1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여야 후보들이 자신이 지난 6년간 펼친 시정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후보들의 공약 중 받아들일 만한 것이 있으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지만 별로 참고할 만한 것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 시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보들이 김해시 인구가 줄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대부분의 지자체가 겪고 있는 공통적 현상이고, 김해는 코로나로 인한 공동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구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 뿐”이라며 “지난 5년간 인구가 5500명 이상 늘었다”고 반박했다. 또 시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일부 후보의 공약을 가지고는 김해시는 이미 6차례에 걸쳐 국비를 포함해 4700억원 넘게 지원했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소상공인 등 실질적 피해를 입은 대상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핀셋’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채 발행 통한 재원마련 공약에 대해서는 한도액인 1600억원에 거의 도달해 여력이 없고, 예비비도 절반 정도만 남아 있어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청 이전 공약에 대해서는 인구가 50만 이상 대도시로 성장한 김해시가 장기적으로는 새 청사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공론화와 시민들의 여론 등이 충분히 선행돼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허 시장은 그동안 자신이 추진해온 중장기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뜻에서 일찌감치 3선 도전을 밝힌바 있다.

현재 김해시장 도전에 나선 여·야 예비후보만 10명에 달한다. 허 시장은 “하루라도 빨리 옷을 벗고 (선거운동) 신발을 꺼내고 싶은 심정이지만, 당의 일정에 맞춰 움직여야 하는 만큼 늦어도 이달 말에는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