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기간 단축으로 온실가스 감축 나선다

농식품부 단기사육 모델 개발 소 출하월령 30→24개월 목표 가스배출 줄고 경제성도 높아

2022-04-14     강진성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가 소의 불필요한 사육기간 연장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출하 월령을 6개월 가량 단축시키기로 했다. 이럴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의 75% 수준으로 낮아지고 사육농가는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농식품부는 소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축산농가에게는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성이 높은 사육방식을 개발·지원하기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소 사육방식은 생산측면에서 품질 제고 등을 위해 사육기간 장기화 및 곡물 사료 의존도 심화 등의 고투입·장기사육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 농가는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비육우 사육기간은 지난 2000년 약 23개월에서 2010년 약 28개월, 2020년 약 30개월로 늘어나고 있다.

환경측면에서는 장기 사육방식 등으로 인해 분뇨 및 온실가스 발생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부하 가중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소 사육기간 단축 및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소 출하 월령을 30개월에서 24개월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럴경우 마리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7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사료비는 마리당 약 1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소 사육비용 절감 등으로 소비자는 국산 소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 내외를 투입하여 농협 안성목장에서 송아지 600마리를 대상으로 유전형질·사육기간·영양수준 별 사양시험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실증시험 등을 실시한다.

실증시험은 소 개체별 유전형질에 따라 적정 사육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불필요한 사육기간 연장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출하월령을 기존 30개월 내외에서 최대 24~26개월령 내외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증시험을 통해 시험축을 대상으로 사양시험 프로그램별 성장률, 도체등급 출현율, 생산비용(사료비 등) 및 도체 판매가격 등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고, 사육조건․성장단계별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과학적으로 분석해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적의 소 단기사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