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상대 금품 편취한 20대 구속

2022-04-18     문병기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천경찰서는 지역내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 기간제 근로자인 C씨가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고 접근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 등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A씨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담뱃불을 빌리며 대화를 나누던 중 C씨가 말투가 어눌하고, 의사소통이 서툴러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뒤, 식사와 용돈을 지급하면서 친근감 가진 뒤 C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았다.

이후 A씨는 C씨 명의로 휴대전화 3대를 개설하여 소액결제를 하고, C씨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1100여만 원 상당의 편취한 혐의이다.

사기죄 등 다수의 처분 경력이 있는 A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계획하던 중 C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인 사실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아 범행을 하고, 이러한 과정에 C씨에게 자신의 이름을 달리 말해 검거를 대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A씨 외에 공범 B씨가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B씨에 대해 추적 수사를 진행중이며,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C씨에 대한 피해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