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 정부서도 초광역협력 발전하길”

부울경 특별연합 출범...차기정부에 균형발전 정책 계승 당부 부·울·경 시도지사, 인수위 방문 지속 지원 요청

2022-04-19     이홍구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부울경 특별연합’이 공식 출범한 것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과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부·울·경 특별연합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초광역협력의 선도모델로 안착하도록 지자체와 관계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에서 첫발을 내딛는 새로운 도전이 다음 정부에서 더욱 발전하며 꽃을 피우길 기대 한다”며 이같은 정책 기조가 차기 정부에 계승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다방면에서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지만, 수도권 집중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며 “그 흐름을 바꾸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새롭게 추진한 균형발전 전략이 초광역협력”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상생하고자 하는 담대한 구상”이라며 “지자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부·울·경이 가장 선도하고 있다.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조선·해운·항공·수소 등 전략산업 구축과 함께 인재 양성의 공동기반을 마련하고 공간 혁신과 교통망 확충으로 수도권처럼 1일 경제생활권을 확장해 나간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초광역협력 모델이 대구-경북, 광주-전남, 충청권 등 전국으로 확산해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희망의 열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남, 부산, 울산 시도지사는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차기 정부에서도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형준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도지사들은 부울경 초광역권 발전계획과 부울경특별연합 설치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며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새 정부에서도 부울경 메가시티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울경 특별지자체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서는 부울경 특별지자체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3개 시·도와 관계부처 간 ‘분권협약’과 ‘초광역권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