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생기 되찾은 지역축제

2022-04-24     강동현1
지난 2년여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자취를 감췄던 지역 축제들이 최근 마스크 착용을 제외하고는 거리두기가 모두 풀리면서 생기를 되찾고 있다. 비대면 행사를 계획했던 지방자치단체들도 ‘포스트 오미크론’ 기대 속에 대면 방식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25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화개면과 악양면 일원에서 2019년 축제 이후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다. 남해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남해 마늘한우축제’도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펼쳐진다.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유배문학관 광장에서 특산품 판매와 다양한 체험·문화 행사를 선보인다.

▶정부의 거리두기 해제 방침으로 지역축제가 기지개를 켜면서 축제가 열리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막혔던 판로가 다시 열리고 지역 경제에 활기가 돌기 때문이다. 지역 농민과 상인들은 “소비자와 생산 농가가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 전 세계인들의 생활을 크게 바꿔놨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표현하고는 있지만 과거와 같은 일상은 더 이상 없을 거라는 말도 나온다. 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 열리는 ‘대면 축제’라 반갑기만 하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기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상생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