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국힘 후보에 박완수…민주당 후보는 28일 결정

박완수, 경선서 이주영 꺾어...민주 신상훈·양문석 경선중 정의 여영국대표 출마 예상...국당 후보 신청 배제 반발도

2022-04-24     정희성
국민의힘이 오는 6·1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후보를 먼저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상훈 도의원과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조만간 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박완수 의원을 경남도지사 후보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경선에는 박완수 의원과 이주영 전 의원이 양자 대결을 펼쳤다. 박 의원은 현역 출마 페널티(5%)에도 불구하고 55%(총 57.89%)를 획득해 42.11%에 그친 이주영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 의원은 “부족한 저를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로 만들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도민과 당원의 큰 지지 받들어 본선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선거기간, 경남의 무너진 산업을 일으켜 세우고,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여러분께 길을 묻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수 의원은 세 번째 도전 만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지난 2012년(보궐선거)과 2104년 도지사 경선에서는 같은 당 홍준표 후보에 패해 본선 진출해 실패한 바 있다.

박완수 의원이 도지사 후보로 결정됨에 따라 박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6월 1일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인 가운데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 국민의힘 김종양 전 인터폴 총재와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은 신상훈 도의원과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24~27일까지 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 경선을 거쳐 28일께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꺼리면서 국민의힘에 비해 도민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신상훈 도의원(32)은 4년 전 선거에서 청년 비례대표를 받아 당시 20대 최연소로 도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제 젊은 단체장이 필요할 때다”며 “역대 최연소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은 남해군 김두관 전 군수이고, 최연소 광역단체장은 김태호 전 지사로, 경남은 항상 정치개혁의 1번지로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도민 마음을 읽는 사람을 당선시켰다. 경남에서 성장한 제가 최연소 경남도지사가 돼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정신에 답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2020년 21대 총선(통영·고성)에 출마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경남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통영 출신인 양 전 위원장은 통영동중, 진주 대아고,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방통위 산하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포함해 경남도지사 본선 후보는 3~5명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 출신인 박계동 전 의원은 국민의힘과 합당 후 공천 신청이 막혀 현재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로, 이번 공천 사태와 관련해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아니면 당의 결정에 승복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동당·녹색당·정의당·진보당은 지방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낼 전망인 가운데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는 최진석 두손인터내셔널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다.
 

김순철·정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