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군 코치 2명, 술자리서 주먹다짐

삼성과 3연전 앞두고 시비 일어 폭행…KBO “NC 구단에 경위서 제출 요구”

2022-05-03     이은수
NC 다이노스 1군 코치 2명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3연전을 앞두고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고,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3일 NC 구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소속 코치 4명이 숙소 인근 식당 및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다.

3일 오전 2시경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두명의 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 오전 3시 30분경 두 코치 간 다툼이 생겼고 폭행으로 이어졌다.

폭행을 한 A코치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A코치에게 맞은 B코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NC는 3일부터 5일까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에 선수단 버스가 2일 창원을 떠나 대구로 이동했다.

이에 NC 다이노스는 이날 오후 1군 코치 폭행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구단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두 코치 중 폭행을 가한 A코치에 대해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으며, B코치는 우선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단호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으며, 소속 코치의 사회적 물의에 대해 야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NC는 8승18패로 KBO리그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NC구단 관계자는 “최근 구단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인 프로 스포츠 구단 답지 못한 모습들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고,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KBO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는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총재는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폭행의 경우에는 2개월 이상의 참가활동 정지나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