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아르테미스 프로젝트

2022-05-08     이홍구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민관합동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69년 시작된 달 착륙 프로그램 ‘아폴로’의 성과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아르테미스’라는 프로젝트명이 붙었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으로 태양의 신인 아폴로의 쌍둥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달의 남극 부분에 인류 최초의 여성과 남성 1명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또한 달 표면과 궤도에 인간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하여 자원을 채굴한다.

▶40조에 달하는 예산과 3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아르테미스 약정으로 국제협력을 추진중이다. 이 약정은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담고 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참여가 선진 우주항공 기술을 습득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새 정부는 달과 화성 탐사에 필요한 고성능 발사체 등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는 한국형 NASA인 ‘항공우주청’을 경남 사천에 신설하기로 확정하고 국정과제에 담았다.

▶인수위는 ‘우주강국 도약 및 우주시대 개막’을 79번째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우주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고 민간 중심 우주산업 활성화로 7대 우주강국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의 ‘우주·항공·해양’ 분야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68.4%, 기술 격차는 8.6년이다. 정부가 정책·외교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하는 이유다. ‘사천 항공우주청’이 글로벌 우주사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한다.

이홍구 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