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가스사고 없는 안전한 봄 나들이를 위하여

이용석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남서부지사장

2022-05-12     경남일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급격히 완화되고 봄을 맞아 날씨마저 따뜻해지면서 가족들과 나들이나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일상에서 벗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시기인 만큼 야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부탄캔과 휴대용 가스레인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스사고 78건 중 17건(21.8%)이 부탄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된 사고였다. 또한 최근 3년(2019~2022년) 전체 가스사고 중 위 두 가지와 관련된 사고는 20.6%로 그 이전 3년 평균에서 차지한 비중인 17.8%보다 2.8%p 증가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부탄캔 및 휴대용 가스레인지 관련 사고는 단시간 내 급속하게 줄어들 수 있다. 먼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받침대 보다 큰 불판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데,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복사열이 부탄캔의 내부압력을 상승시켜 파열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하고 남은 가스를 더 사용하기 위해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직접 가열해서도 안 된다.

또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쌓아 보관하면 꺼지지 않은 가스레인지 또는 사용 직후의 잔열에 의해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상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파열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관 시 쌓아두게 되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상생활에서 편리한 가스지만 한 번 사고가 나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사용자가 간단한 안전수칙만 준수하더라도 대형사고와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 국민 모두 가스안전수칙을 지키고 사고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