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문제는 ‘고용’…의원·단체장 출마자들 눈여겨봐야

2022-05-15     경남일보
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도·시의원을 뽑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마무리됐다. 등록한 후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희생하고 봉사해 지역발전을 이끌고 군 시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경남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에서 도민들의 복지욕구 중 단연 1위는 ‘고용’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도연구원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 28일까지 6007명을 조사한 내용이다. 출사표를 던진 위정자들이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가 시작할 때 청와대에 일자리통계판을 설치했던 것만 봐도 고용문제는 쉽지 않은 사안인 것만은 사실이다.

고용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 부족, 취업·창업 정보 부족, 나이·성별·장애를 이유로 한 취업제한, 취업·재취업 준비 비용 부족, 열악한 근로여건, 도산·폐업 등으로 인한 일감부족, 창업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도민들은 ‘교육’, ‘주거’, ‘기초생활 유지’, ‘정신건강’, ‘문화·여가’, ‘보호·안전’, ‘아동 돌봄’, ‘장애인 돌봄’, ‘법률 및 권익보장’, ‘노인 돌봄’, ‘가족 및 사회관계’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경남도는 이번 용역에서 도내 사회복지시설 9486개소를 전수 조사했다. 이 결과 장애인시설은 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 체육·수련시설 등 복지시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도민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은 사회복지관이었고, 여성 가족 관련 복지시설은 한 부모가족 지원, 가정폭력 및 성폭력, 성매매 여성에 대한 시설은 서비스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선거에서 생계형 정치인이 있다는 얘기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방의원이 유급제가 되면서 고액 연봉직 직업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민생을 챙기기보다는 생계형에 가까운 정치, 권력지향, 가치와 비전이 사라진 정치가 난무한다. 이제 생계형 정치인은 안 된다. 유권자가 원하는 것을 챙기는 의원·단체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