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해여고 졸업 박인숙씨 모교에 장학금 전달

2022-05-15     강민중
진주 경해여고는 제1기 졸업생 박인숙씨가 지난 11일 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인숙씨는 “지난 35년간 졸업생을 배출한 모교에 후배 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해 장학금 기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제 기부가 선한 영향력이 되어 앞으로 뒤를 이어 모교를 위한 기부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부 이유를 전했다.

박씨는 로만시스㈜ 군북공장 비철금속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다. 로만시스㈜는 박인숙씨의 부군인 장정식씨가 회장으로 지난 4월 6일 본사를 창원으로 이전한 철도차량부품 및 완성차 제작업체다. 함안 군북공장과 함께 함안산단, 칠서에 공장을 두고 있다.

경해여고 제1회 입학생이었던 박씨는 “제가 입학할 당시만 해도 학교 규모가 매우 작았다”고 회상하며 학교를 다니는 중에 증설과 증축이 계속 진행되면서 학습 환경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제가 지금과 같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했다면 지금의 위치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환경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삶을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모교를 빛낼 더 많은 후배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인숙씨는 개인사정으로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빛과 소금이 되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학사업에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 동문들과 함께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후배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정연회 경해여고 교장은 후배들을 위한 졸업생의 장학금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학생복지 및 학교교육시설 확충, 장학기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