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국제로타리 3590지구 첫 여성총재 김임숙

“코로나로 사업진행 어려움…로타리 발전 위해 계속 돕겠다”

2022-05-18     박철홍
퇴임을 앞둔 김임숙 국제로타리 3590지구 최초 여성총재가 1년간 직을 수행하면서 보람과 아쉬웠던 점, 앞으로 목표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국제로타리 3590지구는 서부경남권역으로 81개의 클럽, 3300명의 회원이 있다.

김 총재는 “3590지구를 상위클래스에 올리기 위해 하루도 편히 잠잔 적 없다”고 그동안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그는 국제로타리 540국 중 세계 1위 계획을 가졌지만 복병을 만났다. 김 총재는 “지구 최초 여성총재로써 또 다른 최초의 역사를 쓰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준비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 없었기에 결국 회원과 일대일 개인적인 만남으로 선회했다. 김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80개 클럽회장의 사업장을 직접 찾아 회장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일대일 만남은 처음에 어색했어요, 하지만 총재의 뜻을 알아차린 회원들은 적극 동참해 줘 마음을 열면서 결과는 소통과 화합의 열매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특히 코로나를 피해 실내보다는 야외행사를 많이 해 회원 간 우정을 쌓았다. 김 총재는 “서부경남은 농촌지역이어서 농촌 일손도 돕고 회원들과의 만남도 갖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모내기부터 비료주기 가을추수 등 몸으로 하는 봉사를 하며 만남을 가졌다”고 했다.

회원들은 텃밭에 직접 배추를 키우고 수확해 겨울에 먹을 김장을 담갔다. 이렇게 담은 김장 김치 7000포기와 수확한 쌀 1100포는 로타리 11개지역의 각 시군구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세계적 아이돌 그룹 BTS와 로타리클럽 회원과의 인연도 소아마비 퇴치에 힘을 싣는 봉사활동으로 연결됐다. 3590지구 백종선 재단 위원장의 친구 자제가 아이돌 그룹 BTS ‘지민’이었는데 그 인연으로 지민이 3590지구에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쓰였다. 김 총재는 이어 소아마비 기금 5912만원 모금,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한 성금 2000만원도 모금했다.

하지만 로타리 내부에는 코로나로 인해 회원이 700명이나 줄었다. 결국 진주영소사이티로타리·진주 나우로타리 클럽 등 5개의 신생 클럽을 창립해 회원을 늘이기도 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 신생클럽 8개 창립, 회원수 900명 증강, 재단기부 220만 달러를 목표로 로타리클럽의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철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