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문화재 야행

2022-05-22     강동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면 방식의 여행 트렌드가 살아나고 여가 활용이 주간에서 야간으로 확대됨에 따라 야경과 함께 문화·관광을 즐기는 ‘문화재 야행’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역 역사문화와 전통예술의 위상을 높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재 야행’은 문화재가 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문화재청 지원사업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문화재 야행은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슬로건으로 지역별 특색에 따라 8야(夜) 기행으로 구성된다. 경남에는 2019년도에 선정돼 올해로 4년차를 맞는 통영 문화재 야행이 대표적이다.

▶올해 통영 문화재 야행은 ‘만하세병(挽河洗兵)-춤추는 문화재’를 주제로 내달 3~5일 사흘간 열린다.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윤이상기념공원까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7개 문화유산 거점구역에서 야간 관람(개방), 공연, 전시, 체험, 마켓 등 18개의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문화재 야행 등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은 지역의 경관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 중요한 문화경제가 된다”며 “불 꺼진 지역의 경제를 다시 밝히는 희망의 빛이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지친 우리들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문화를 통한 치유가 절실한 시점이다. 낮 보다 아름다운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밤거리를 거닐며 즐기는 색다른 체험 ‘통영 문화재야행’ 참여를 추천해 본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