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주역 복합문화공원 조성 본격 추진

차량정비고, 문화공간 리모델링 맹꽁이 이주해 생태공원도 조성 내년 상반기 중 완공 예정

2022-05-23     박철홍
진주시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인 복합문화공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480억 원을 투입해 4만 2077㎡의 부지(옛 진주역 폐선부지, 차량정비고, 전차대 등)에 문화·예술 거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진주 철도 역사 100년의 정보 제공과 과거를 추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일호광장 진주역’과 기존 철도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철도시설인 등록문화재 제202호 차량정비고는 근현대사를 겪어온 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다. 지난해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현상변경허가를 받아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된다.

전차대(철도에서 차량의 방향을 바꾸거나 한 선로에서 다른 선로로 위치를 이동시키는 장치)는 희소성을 고려해 원형을 유지하면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사업 구간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 맹꽁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국립생태원 및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복합문화공원을 옛 진주역의 추억을 떠올리는 공간,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주시는 지난 2020년 옛 진주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과 설계공모를 완료했다. 350여억 원의 예산으로 철도공사과 국가철도공단의 토지를 매입하고 멸종위기Ⅱ급 야생생물인 맹꽁이를 임시 이전한 후 문화재 표본·시굴조사를 추진해왔다.

사업 구간에서 청동기, 삼국시대 유적이 발견되었으나 문화재청 협의를 통해 올해 2월 발굴유예를 승인받으면서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이달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시는 2020년 12월 ‘진주 백년문화공원 조성’이라는 명칭으로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돼 2021년부터 3년간 국·도비 6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선행 사업으로 옛 진주역사를 리모델링해 올해 4월 진주 제1호 교통광장 준공과 함께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명칭으로 개관식 갖고 복합문화공원 조성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