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당뇨병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

도내 초중고생 243명에 각각 의료비 20만원 씩

2022-05-24     임명진
경남교육청은 당뇨병에 걸린 도내 유·초·중·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은 총 243명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들 학생에게는 의료비 2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 4월 ‘경상남도교육청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서 당뇨병 학생 현황 등 실태를 파악했고 올해 당뇨병 학생을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당뇨병 학생은 도내 소재하는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 및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다른 학교의 재학생 중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학생이다.

이들 학생은 인슐린(혈당조절 호르몬) 분비량에 따라 하루에 1~10번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약을 먹어야 한다.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학생은 126명으로 파악된다.

경남교육청은 △당뇨병 관리를 위한 안전한 환경 조성 △당뇨병 학생 맞춤형 지원 △학교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당뇨병 학생을 위한 지원 계획을 마련했다. 또 당뇨병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는 혈당 측정, 인슐린 주사 투약, 저혈당 및 고혈당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보호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우선 제1형 당뇨병 학생들에게 혈당 관리 기기 구입비 등 의료비 20만 원을 지원한다. 혈당 관리 기기 중 연속 혈당 측정기는 자기부담금이 1년에 평균 50만~70만 원이다. 인슐린 자동 주입기는 평균 100만~300만 원에 달해 학부모에게 부담이 크다.

경남교육청은 지난주 제1형 당뇨병 학생의 학부모와 간담회도 열었다. 건강관리 어려움과 학교생활 가운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상황을 듣고, 현장에서 실현 가능한 건강관리 방안을 모색했다.

하정화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당뇨병 학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