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달 보전 활동가 지리산에 모였다

‘제1회 수달의 아우성’행사 24~25일 지리산리조트

2022-05-24     안병명
전국 수달 보전 활동가들이 지리산 자락에 모여 국내 처음으로 멸종위기야생동물 수달보호를 위한 행사를 가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정한 세계 수달의 날(25일)을 맞아 지리산자락, 엄천강, 섬진강 등에서 활동하는 수달친구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 모임, 지리산사람들, 지리산생명연대는 24일 지리산리조트, 엄천강, 람천 등에서 ‘제1회 수달의 아우성 도시 수달과 시골 수달’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나라 수달 보전운동을 정리하고 수달 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성을 논의했다.

25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제1회 수달의 아우성’은 24일 낮 2시 우두성 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장과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의 인사말로 시작했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대표는 기조강연에서 ‘수달의 생태적 지위와 우리나라 수달 보전 운동의 역사’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진 수달 보전 활동 공유와 토론회에서 각 지역에서 수달 보전 활동을 하는 어린이와 어른들이 그동안 활동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수달 보전 활동 공유와 토론에는 금반초 어린이들(엄천강), 우두성 회장(지리산자연환경생태보존회, 섬진강), 김영춘 대표(거제에코투어, 거제), 윤순태 감독(오산천), 이성훈 님(만경강TV, 만경강) 등이 참여했다.

토론 후 오후 5시 30분부터는 엄천강 곳곳으로 분산 이동해 수달 동시 조사를 진행, 수달개체수를 파악했다.

25일에는 새벽 5시 람천 곳곳으로 흩어져 수달 동시 조사할 예정이다. 행사참여자들은 이날 낮 10시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앞에서 수달 보전 행동을 되새긴 뒤 행사를 종료한다.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 근접종으로 지정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과거 전국 어느 하천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모피수 생산을 위한 남획, 하천 오염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국제수달생존기금은 모피와 애완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로 인한 위기에 직면한 수달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보전기금을 마련하고자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계 수달의 날’로 정한바 있다.

‘제1회 수달의 아우성’은 국내 처음으로 수달 보전 활동을 하는 각 지역의 활동가와 수달 전문가들이 모이는 장이다. 수달의 생태적 가치와 함께, 수달 보전에 방해가 되는 여러 요소를 듣는 등 수달 보전을 위해 전국의 하천 활동가들이 연대할 방안도 모색하게된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