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 선거 ‘부동산 의혹’ 쟁점 되나

민주 허 후보, ‘주민등록·부동산 의혹’ 연일 공격 국힘 홍 후보 측 “합법적 정상적 행위 문제 없어”

2022-05-26     박준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가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해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허 후보는 홍 후보가 타 지역에 여러 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김해에는 하나도 없는 점과 홍 후보 부인의 언니가 서울의 재개발 아파트를 홍 후보 자녀들에게 무상 증여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허 후보는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는 부부 명의로 양산시, 밀양시, 부산에 대지, 상가, 오피스텔을 비롯해 수십 억대의 부동산 부자이지만, 유독 김해에만 집 한 칸, 땅 한 평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김해를 ‘멈춰버린 도시’, ‘희망도 미래도 없는 도시’로 폄훼해 왔다. 홍 후보에 김해는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는 희망도 미래도 없는 도시였던 것”이라며 “김해시장은 되고 싶지만, 김해에 살기는 싫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허 후보는 “홍 후보의 자녀들이 이모인 김모씨로 부터 서울의 금싸라기 지역 재개발 아파트를 무상 증여받은 점에 대한 해명도 궁색하다”며 “지난해 가액 2억 3000만원으로 증여한 이 아파트의 당시 실거래가가 7억원에 달했다. 2억원을 빌려 쓰고 7억원을 갚았다면 홍 후보의 배우자가 친정 언니를 상대로 고리대금업이라고 했다는 말인가”라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국민의힘 홍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허 후보가 제기한 부동산 관련 부분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홍 후보는 김해에 집 한 칸 없다는 지적에 대해 “전세로 살면 김해시민이 아닌가? 본가가 김해이고 2020년 총선 후 장모님 간호를 위해 부산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내동과 구산동에 오랫동안 거주했다. 또 김해에 최초로 요양병원을 설립해 지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부인의 언니가 홍 후보 자녀 3명에게 서울 아파트를 공동 명의로 증여한 부분에 대해서도 “처형이 차용한 돈을 갚을 형편이 안 돼 아파트로 대신 상환한 것으로 통장 거래 내역 등이 남아 있고, 세금도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한 합법적인 거래”라고 설명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