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권 측 “박, 가족 여행업체 밀어줘”

박 측 “공정 입찰…책임 묻겠다”

2022-05-29     임명진
경남교육감 선거가 특정업체 밀어주기 공방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박종훈 후보의 가족 여행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박종훈 후보의 교육감 재직 8년 동안 처제가 운영하는 특정 여행업체가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총 23차례에 걸쳐 7억4000만원에 이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총 23건 계약 가운데 12건 수의 계약, 9건 위탁 계약, 1건 운송 계약, 1건 직영 계약 등이다.

김 후보 선대위는 “이 기간에는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외부 활동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하며 “이 업체는 박 후보가 교육감이 되기 이전에는 경남교육청과 수주 실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수많은 특정업체 몰아주기, 구매 의혹 등 많은 문제가 불거졌고,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도 많았다”며 “이럴 때마다 박 후보는 사업 선정 시 지역 제한을 하다보니 사업역량을 가진 업체가 적었다는 식의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업체에 대해 밀어주기 특혜가 지속해서 발생했고,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만일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박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박종훈 후보 측은 “김상권 후보측의 주장은 한마디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특정업체를 밀어줬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업과 계약의 대부분은 공정한 입찰 과정을 통해 사업자가 선택되는 사업”이라면서 “무엇보다 그 모든 절차는 학교에서 직접 진행하는 사업이자 입찰 과정으로 박종훈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개입할 여지도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또 “사실관계가 이러함에도 김 후보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선거 막바지 승산이 없자 아니면 말구 식의 마구잡이 마타도어로 박종훈 후보를 흠집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박종훈 후보의 명예를 실추시켜려 한 점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측은 말도 안되는 주장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에게 제기된 ‘아빠찬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