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폴리텍대학, 기능장과정 60대 만학도 이만식씨 화제

아들뻘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며 기계가공 기능장 자격증 취득

2022-06-07     이은수
60대 만학도가 주경야독으로 자격증 획득이 쉽지 않은 기계가공기능장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 기계시스템과 기능장과정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만식(62)씨. 그는 대양정밀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씨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제71회 기계가공기능장에 최종 합격해 젊은이의 귀감이 되고 있다.

기계가공기능장은 장비를 누구보다 잘 다뤄야 하기 때문에 자격증 획득이 말처럼 쉽지 않다. 이 대표는 1차 이론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실기시험을 이틀간 본 뒤 마침내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합격률이 전국 평균 40%정도인 상황에서 아들같은 학생들과 2년 가까이 야간공부를 하며 이뤄낸 성과다.

2년간 지도교수(김황수 교수) 지도하에 주경야독으로 매진해 지난 5월 중순 이틀간에 걸친 실기시험을 거쳐 6월 3일 최종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이만식씨는 “아들뻘의 학우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졸업 후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기술 봉사를 열심히 하면서 보람된 노후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황수 지도교수는 “나이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운영하면서도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쉽지 않은 컴퓨터 교육 등 교육과정을 열심히 이수해서 작격증을 땄다. 늘 같이 해보자며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모범적인 학생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44주년을 맞이한 창원폴리텍대학은 기계시스템과와 자동차과에서 기능장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국비무료 교육과정으로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에 따라 과정을 마친 이수자 또는 이수예정자에게 기능장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창원폴리텍대학의 전신인 창원기능대학은 국가적 차원의 기능장 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박정희 대통령의 출연금과 독일 정부의 지원금을 더해 1977년 11월 19일 설립됐다. 1980년 제1회 입학식이 거행됐으며, 1982년 6월 12일 2년의 교육 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자격검정에 응시하고 최종 45명이 합격, 기능계 최고의 자리인 ‘기능장’이 탄생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