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농심 식혀줄 반가운 비 소식

14일 비 예보…경남지역 가뭄 해갈 될 듯

2022-06-09     김영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 영향으로 전반적인 가뭄이 해갈됐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강수량이 34㎜인 가운데 경남 지역 강수량이 54㎜로 전국 평균보다 37%가량 더 많은 비가 내렸다. 여기에 오는 14일 남부지방에 비가 예보됨에 따라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경남지역의 농가 가뭄도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 서포면 다평리에서 벼 농사를 짓는 류성진(62)씨는 농업용수 공급이 끊겨 얼마 전까지 논 물대기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류씨는 “비가 내리기 전에는 논 물대기는 상상도 못했다”며 “금주에 내린 비 덕분에 양수기로 물을 퍼서 논에 조금씩 물을 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비는 밭작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오랜 기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밭작물의 생육이 부진했는데 토양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으로 인해서 밭작물의 생육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경남도농업기술원 답작담당은 “강수량이 50㎜만 되어도 밭작물 가뭄은 완전히 해갈이 된다”며 “이정도 강수량은 밭작물이 열흘 동안 물 걱정 없이 생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9일 기준 경남의 저수율은 52%로 평년(64%)대비 81%에 그치고 있다.

김영현수습기자 r747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