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정박 원양어선서 달아난 외국인 7명 중 1명 숨져

2022-06-09     이은수
거제 해상에 정박중이던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이 무단 이탈한 가운데 한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34분께 거제시 가조도 동방 1.6㎞ 해상에 닻을 내리고 있던 5000t급 원양어선 A호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무단이탈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거제 해상에 정박 중이던 원양어선에서 무단이탈한 외국인 선원 7명 가운데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57분께 거제 사등면 성포리 선착장 앞 해상에서 무단이탈 선원인 30대 S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S씨는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였으며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앞서 해경은 거제시 가조도 동방 1.6㎞ 해상에 닻을 내리고 있던 5000t급 원양어선 A호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무단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 선박에는 달아난 선원 7명을 포함해 한국인 12명, 외국인 45명 등 총 57명이 근무 중이었다.

S씨는 이날 오전 8시57분께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선착장 인근 해상을 순찰 중이던 통영해경 고현파출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원양어선에서 무단이탈한 선원은 I(25)씨, W(21)씨, R(32)씨, S(32·사망), Y(32)씨, T(24), A(22)씨 등 7명이다. 달아난 선원들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호는 러시아 해안으로 조업을 나갈 계획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이동하지 못해 지난 4월 19일부터 현재까지 거제 해상에 머무르고 있었다.

해경은 오전 1시까지 이탈자가 없었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탈출 시점과 경로 및 배경을 확인하고 있다.

또 헬기 2대와 해군 고정익 비행기 1대, 함정 8척, 육상 군·경 인력 등을 동원해 무단이탈 선원들의 행방을 파악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