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사 위장 모친 살해’ 30대 구속 기소

2022-06-19     백지영
투자에 실패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어머니를 살해한 후 사고사로 위장한 30대가 구속 기소됐다.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는 지난달 19일 남해군 한 자택 3층에서 60대 어머니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A(36)씨를 지난 16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수면제를 복용한 어머니 B(61)씨를 계단으로 끌어내 넘어뜨린 뒤, B씨 머리를 수회 계단 모서리 등에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살해 이튿날 오전 “건물 계단에 어머니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부검 과정에서 살해 정황이 발견되면서 A씨는 지난달 22일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사건 송치 전부터 현장 검증 후 경찰과 주요 증거 확보 방안을 협의하는 등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 실체 규명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좌추적, 법의학 감정, 관련 압수수색 등을 통해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면서 범행의 계획성과 살해의 고의를 명확히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 이후에도 경찰과 협력해 피고인의 여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수사 검사가 직접 공소 유지를 맡아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