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법 왕우렁이, 생태계 교란 관리해야

왕성한 번식력 가진 외래종 논 살포시 유출방지시설 갖춰야

2022-06-20     안병명
함양군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벼 재배농가에서 논 잡초 방제용으로 주로 이용하는 왕우렁의 살포와 관련하여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고 나섰다.

왕 우렁이 농법은 지난 1992년 벼 제초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사용이 간편하고 비용부담이 적으며 잡초 제거 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업 벼농사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앙 5일 또는 써레질을 기점으로 7일 이내에 넣으며 10a당 왕 우렁이 6㎏을 살포해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

하지만, 외래종인 왕 우렁이는 왕성한 번식력과 토착종과의 경쟁,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2019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됐으며 친환경 벼 재배 농업인 등의 왕 우렁이 활용 시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단계별로 관리요령은 모내기 전·후 용수로와 배수로에 차단망 또는 울타리 설치, 논둑 높이기, 벼 수확 전 배수로 부근 물길 조성과 먹이주기로 왕 우렁이 유인과 수거, 벼 수확 후 왕 우렁이가 월동하지 못하도록 논 말리기, 깊이갈이 실시, 월동 우려가 큰 용수로 등의 물을 빼고 깊은 물 속 왕 우렁이 적극 수거 등이 필요하다.

이에 함양군 관계자는 “친환경 벼 재배에서 왕 우렁이는 우수한 잡초방제 효과가 있지만 외래종인 왕 우렁이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성도 크므로 관리지침에 의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왕 우렁이 투입 후 논 물때기 시점과 장마철 등을 감안해 7월 중순 농경지와 농수로 왕 우렁이 집중수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