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출판부, ‘나의 야생화 등산 일기’ 발간

정찬효 전 농협 진주시지부장의 땀의 결실 백두산 등 우리 산에서 만난 야생화·야생초 7월 1일 가좌캠퍼스 북카페서 북콘서트 개최

2022-06-22     강민중
경상국립대학교 출판부는 정찬효 전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의 ‘나의 야생화 등산 일기’(344쪽·1만8000원)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우리 산 100군데를 느리게 걸으면서 얼어있는 땅속에서도 피어나는 작은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를 찍으면서 담아낸 기록이다. 사계절 피고 지는 야생화 사진 300여장과 산의 난이도 산행 코스를 꼼꼼하게 안내한다. 날씨와 계절감을 살려 적은 생생한 기록들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새 산을 함께 오르는 느낌이 든다.

등산로 주변의 야생화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덤이다. 야생초 이름의 유래, 어느 계절에 피고 지는 꽃인지, 또 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식생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고화질의 야생화 사진은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담백하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은 등산 초보자들이 읽어도 쉽게 와닿는다.

산행길에서 마주치는 야생화와 야생초를 등산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로 소개한다.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 소백산 등 60여 곳의 산과 봉우리들을 한나절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코스도 안내한다.

정찬효 전 지부장은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자라는 작은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보기 바란다”며 “늘 정상만 향하던 당신의 마음에 여유를 주는 산행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경상국립대출판부는 책 출간을 기념해 7월 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가좌캠퍼스 복합문화공간 북카페 지앤유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북 콘서트에서는 정찬효 저자의 ‘여름 야생화 산행, 덕유산에서부터 지리산까지’ 강연과 저자 사인회 등이 예정돼 있다.

정찬효 저자는 2002년 세계 제6위 봉인 히말라야 초오유(8201m) 등반을 다녀왔다. 훈련을 겸한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로 마쳤다. 산행 때마다 산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야생화를 관찰하며 익혔다. 그 기록을 ‘경남일보’에 ‘정찬효의 야생초 산행’이란 제목으로 100회에 걸쳐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는 진주시 문산읍에서 키위 농장을 조성해 귀농 활동을 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