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수거…세척·소독·기부 선순환, 일자리도 창출

K-water 남강댐지사·진주시·노인복지관 재활용 활성화 3개월 캠페인 환경 살리고 노인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기부로 비용절감 효과도

2022-06-28     임명진
매년 여름철 쓰레기로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진주와 사천지역에서의 움직임이 환경도 살리고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K-water 남강댐지사는 28일 진주시와 남강댐노인복지관 등과 함께 ‘아이스팩 재활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아이스팩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3개월간 수거 및 재활용 운동을 함께 벌여 나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신선식품 온라인 배송 증가가 급증하면서 택배 박스 등에 동봉되는 아이스팩의 처리 문제가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젤타입의 아이스팩은 미세 플라스틱으로 불에 타지 않고 자연분해에도 500년 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물을 이용한 친환경 아이스팩 생산·소비로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기존에 생산된 젤타입 아이스팩의 많은 양이 유통 중이다. 가정에서는 사용한 아이스팩을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거나 전량 일반쓰레기로 폐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캠페인을 주최한 남강댐지사는 “한번 사용되고 쓰레기로 폐기되는 젤타입 아이스팩의 재사용을 활성화해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진주시, 남강댐노인복지관과 진주논개시장,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삼천포용궁수산시장 등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남강댐 지사는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최대 6t 가량을 수거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진주시가 지역내 대형 마트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탑마트 진주점, 탑마트 서진주점 등 5개소에 설치한 수거함을 통해 매달 평균 1~2t 가량의 아이스팩이 수거되고 있다.

이번 아이스팩 재활용 운동은 무엇보다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노인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진주시가 수거함을 설치 운영하고,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소독하는 과정은 남강댐 주변지역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진행된다. 세척·소독된 아이스팩은 진주논개시장, 삼천포수협활어회센터, 용궁수산시장 등 진주와 사천 지역의 대형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기부해 영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스팩 신규 구매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정연수 남강댐지사장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 소비생활 실천과 관심이 무척 중요하다. 남강댐지사는 시민들이 참여 가능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