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선 8기 도정 출범에 기대한다

2022-06-30     경남일보
지방자치 민선 8기 단체장의 4년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6·1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신임 박완수 경남지사와 18개 시장·군수들은 이날 오전 각각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간다. 취임선서를 한 도내 단체장들은 시장 군수 몇 사람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가 새 얼굴들이어서 새로운 단체장이 펼쳐나갈 도정과 각 시·군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는 어느때보다 크다 하겠다.

박완수 도지사는 민선 8기 도정 슬로건으로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내걸었다. 임기 중 추진할 4대 도정목표로는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 △편리한 공간, 융성한 문화 △안전한 생활, 든든한 복지 △쾌적한 환경, 넉넉한 농산어촌 도정을 제시했다.

신임 박 지사는 초임 시절부터 경남도청에서 잔뼈가 굵은 지방행정가다. 경남의 문제를 손바닥 들여다 보듯 훤히 잘 알고 있을 거란 얘기다. 여기에다 국내 굴지의 공기업(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을 맡았던 경험과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경험도 쌓아 정치권에 발도 넓혔다. 이는 광역행정 수행에 큰 장점이 될 것이다. 경남의 수부도시 창원시장을 3번씩이나 지내기도 해 일러 ‘경남 전문가’라 할 만한 이력이다.

도민들은 이러한 지방행정 경험과 경륜을 보고 지역발전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하여 그를 지지하였을 것이다. 그는 이제 그 경륜을 경남을 위해 유감없이 풀어내야 할 책무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통합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 인수팀이 제시한 첫번째 도정목표이기도 한 지역경제 기반을 튼튼히 다져야 할 것이다. 지역의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일에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도민들은 기대감 속에 지켜볼 것이다. 또 도내 각 지역별로 도민들의 생각이 크게 다르게 형성되어 있는 부울경메가시티와 관련해서도 연구용역을 서둘러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계 일각에서 의구심을 숨기지 않는 박 지사의 여성 정책에 관해서도 더 적극적이고 깊이 있는 시책을 발굴하고 펴나가야 하겠다. 민선 8기 도내 모든 단체장들의 성과를 기대해마지 않는다.